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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지금 '축제중' |
| 전국 축제 813개, "서로 비슷해 특색 못살려" |
| 기사입력 2011-05-17 오후 1:49:00 | 최종수정 2011-06-08 오후 1:49:35 |
축제로 온 나라에 흥이 넘친다. 구제역과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몸살을 앓고난 땅에 축제의 기운이 만연하다.
전국에서 일년에 열리는 축제는 2010년 3월 기준으로 813개에 이른다고 하니 과연 '축제의 나라'답다. 게다가 360개가 넘는 마라톤 행사를 포함해 813개 전국 축제에 합산되지 않은 이런저런 축제까지 감안하면 일년내내 '축제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2월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
2008년 926개에서 2010년 813개로 축소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국무총리실에서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지역축제는 2008년에 926개에서 2009년에는 921개, 그리고 지난해에는 813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지역축제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무분별하게 추진되었던 축제들이 정리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특색을 살린 특화된 축제가 아니라면 지금도 여전히 축제가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2008년 120개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수준인 69개로 줄었고, 전라남도 역시 2008년 85개에서 2010년에는 40% 수준인 34개로 급감했다. 대체로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를 줄인 반면, 경상남도만 유일하게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경기도와 전라북도 역시 2008년 대비 20010년에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2010년 전국 시, 도별 축제총괄 현황
강남구, 춤잔치에 9억원 '통큰' 지원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에만 69개의 축제가 열렸다. 69개 축제에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됐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2010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 '강남댄스페스티벌'에 9억6백만원을 전액 구예산으로 지원했다. 이는 2008년에 4억9천3백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09년 미집행분까지 지난해에 사용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실제로 프로그램 내용도 2008년에 비해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 2008년에는 '국제댄스경연대회'를 비롯해 'UCC댄스스타 경연대회, 거리댄스페스티벌, 댄스문화포럼, 댄싱페어' 등이 열렸었다.
 ▸2010년 '강남댄스페스티벌' 현황
지역주민도 생소한데 '예산만 펑펑?'
전국 1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3년간 증가세를 보인 경상남도. 경남에서는 지난해 새로운 축제가 2개 추가됐다. '구암제'와 '에코싱싱둑방 마라투어'가 그것. 과거시험과 학술세미나 등을 선보인 '구암제'에는 1억원(도비 5천만원+사천시비 5천만원)이 쓰였고, 뚜렷한 특색없이 기타로 분류된 '에코싱싱둑방 마라투어'에는 2억원이나 되는 함안군의 예산이 집행됐다. 특히 '에코싱싱둑방 마라투어'의 경우에는 연중 진행되는 일반적인 마라톤행사와 별 차이도 없어 지역축제로써 부적합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2008년에 비해 지난해 지역축제가 늘어난 경기도는 작년 처음 치뤄진 '2010 실크로드 페스티벌'(평택시, 7억원)과 '가평잣홍보및판매 행사'(가평군, 9천만원)에 모두 7억9천만원의 예산을 썼다. 그리고 전라북도는 2010년 제1회 '진안마이건강축제'(진안군) 지자체예산 5억원을 사용하는 등 지역색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열을 올렸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며 지역경제도 살리길
축제는 좋다. 즐겁고 신명나는 잔치라면 많을수록 더 좋다. 지난 10일, 열흘 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린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 199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3회를 맞은 '함평나비축제'는 성공한 축제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행사를 정리한 결과, 관광객 29만4천명이 방문해 입장권 수익만 7억6천만원에 달했으며, 행사현장에서 판매한 물품만 4억원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함평나비축제에 지난해 집행된 예산은 국비 3억원을 합쳐 8억5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지역축제로써는 큰 규모다. 지난 2008년에 6억원(군비 2억5천+국비 3억5천)이었던 예산이 2009년부터 8억5천만원으로 뛰었다. 투자가 늘어난 만큼 수익도 늘었겠지만, 13년동안 방문한 외국인 현황과 그 실효성을 따져본다면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실제로 입장권 수익이 집행된 예산에도 못미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좀 더 다른 개선책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다시말해 낭비없이 적절한 예산을 집행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한' 지역축제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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