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으로 자립하고, 더 나아가 음악을 직업으로 할 수 있도록 장애인예술전문직업학교 설립을 꿈꾸고 있는 황준성, 채민 부부의 놀라운 기적 이야기.
지난 6월 15일, EBS <화제의 인물>에 소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황씨 부부는 이미 지역에선 유명인사다.
발달지연장애를 겪고 있는 아홉살 박채란 양이 3개월만에 피아노를 마스터해 악보없이 들려준 쇼팽의 즉흥환상곡 일화는 황씨 부부의 열정 가운데 특히 손에 꼽는다.
채린이 처럼 발달장애나 지적장애, 신체장애 등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숨겨진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바로 '천사들의 합창'이라고 한다.
어떤 계기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황준성 선생님은 "장애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시작했다"면서 "아내인 채민 선생님이 없었다면, 4년 이라는 시간을 버티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무대에서 스스로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덧 반대하던 부모들의 마음까지 돌려놓을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황 선생님은 이를 "장애 아이와 부모님에게는 한이 풀리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감동의 자리가 다시 마련된다고 한다. 오는 9월 3일(토) 오후 4시, 대구에서 열리는 '제5회 천사들의 합창'이 그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장애아동청소년 30여명을 비롯해 비장애인 20명, 그리고 전문연주가 4명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자리를 만든다.
이번 행사에 대해 채민 선생님은 "장소는 아직 정하진 못했지만, 아마도 중앙아트홀이 유력할 것"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많이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천사같은 우리 아이들의 솜씨를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점점 삭막해져만 가는 요즘, 천사들의 합창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