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21년을 맞았습니다. 다들 어떤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셨나요? 작년 한 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말 그대로 ‘예측불허’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하여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하는 세상을 맞이했고, 그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소중해지는 경험을 했죠.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을 연속으로 겪으면서도 삶을 유지하시느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2021년을 맞은 우리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작년 초 설레는 마음으로 세워 둔 새해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올해 새해에는 또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의미는 있는 것인지 고민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새해를 맞아 나와 내 주변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챌린지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거창한 목표보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로 한 해의 문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첫 번째. 운동도 하고, 환경도 살리고! 일석이조, 플로깅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의미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말합니다. 새해 목표로 항상 가장 먼저 세웠던 운동, 올해는 쓰레기 줍기와 함께 해보기를 추천드려요!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는 외관상에도 좋지 않지만, 빗물이나 바람으로 인해 해안으로 쓸려 내려갈 경우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더 문제가 되는데요. 실제로 몇 달 전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 이후 빗물과 함께 쓸려 온 쓰레기들로 인해 모인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가 다시금 주목받았었죠. 해양 쓰레기로 인한 해양생물의 부상을 막고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우리 집 주변 혹은 강가나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서 잘 버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플로깅은 준비도 실천도 정말 간단한데요.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장갑이나 집게를 챙겨 나가 가볍게 뛰면 됩니다. 게다가 플로깅의 특성상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났다 하고, 쓰레기봉투를 들고뛰기 때문에 단순히 뛰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가 더 뛰어나다고 하네요!
본격적으로 플로깅을 시작하기 전, 먼저 길가에 어떤 쓰레기가 가장 많은지 알아볼까요? 환경운동연합의 2020년 환경의 날 기념 시민 참여 전국 플라스틱 쓰레기 분류 조사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는 ‘담배꽁초’였습니다. 담배꽁초가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빗물받이에 버려진 담배꽁초 속 미세 플라스틱 필터가 상하수도시설을 타고 바다로 유입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반쓰레기로 잘 폐기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어서 2위는 각종 비닐봉지 및 포장지, 3위는 일회용 종이컵, 4위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차지했습니다. 일회용 마스크도 빈번히 발견된다고 하네요. 이를 참고해서 플로깅에 도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제로 웨이스트 : 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습관 실천하기
통계청의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분야별 환경오염 방지에 ‘노력한다’ 비중이 2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커졌습니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의 경우 2018년 65.6%에서 2020년 76.2%로, ‘친환경 제품 구입 및 사용하기’는 2018년 47.4%에서 2020년 53.6%로, ‘자연보호 및 환경보전 활동 참여하기’는 2018년 29.8%에서 2020년 33.4%로 증가했는데요. 전 국민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활용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셨던 분들 주목해 주세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재활용이 잘 되고 있지는 않답니다. 쓰레기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국내 재활용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데요. 따라서 이제는 제품 및 서비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감소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바로 제로 웨이스트입니다. 말 그대로 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습관을 말하는데요.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이면서, 결국에는 내 몸으로 돌아오게 될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첫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모든 생활용품과 기존 생활습관을 바꾸기는 무리일 수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바꾸어 나가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하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이겠지요. 소비자들의 제로 웨이스트 니즈를 파악한 기업들도 친환경 포장재와 제품을 만들고 리필 가게를 오픈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겠습니다.

세 번째. 취향 공동체 :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관계 및 모임에 참여하기
작년 한 해는 여러 가지 활동이 통제되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기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바쁜 일상 속에 잊어버렸던,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떠올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트렌드모니터의 2020년 나와 타인에 대한 관심도 및 평판 관련 조사에 의하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에 80.5%,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에 66.4%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는데요. 개인주의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에 집중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나 직장생활을 기반으로 한 모임보다도 개인적인 취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선호하는 것인데요. 자신이 속한 집단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인 정체성을 추구하려는 것이죠. 트렌드모니터의 2019년 모임 관련 인식조사에 따르면, 69.5%의 응답자가 ‘취향과 관심사 관련 모임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체감하는 편이다’, 68.7%의 응답자가 ‘나와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에 동의했습니다.
아무래도 대면 모임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취향 공동체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 언택트 모임을 찾아보세요. 저도 올해 온라인 북클럽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책을 읽으면 독서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입했지만, 북클럽 활동은 제게 그 이상의 경험을 주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SNS를 통해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을 나누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는데요. 대면 모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고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언택트 모임 나름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북클럽뿐만 아니라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플로깅이나 제로 웨이스트의 경우에도 해시태그로 인증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타인과 충분히 함께할 수 있으니 도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심각한 이상기후와 함께 일 년을 보내며 특히 나 자신과 환경, 그리고 언택트 시대에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던 작년 한 해 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기존의 방식만으로 살아가기는 어렵다는 것을 느끼셨을 텐데요. 앞으로 변화할 세상에 발맞추는데, 제가 오늘 추천해드린 챌린지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몸도 마음도 튼튼한 2021년 보낼 수 있도록 함께 도전해봐요! 마지막으로,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서영 기자 통계청 제12기 대학생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