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의 독서환경개선 지원 확대해야
정부 지역 작은도서관 지원 축소추세
2009년에 실시한 문화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30%가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책을 사서 읽을 것인가, 빌려서 읽을 것인가.' 책을 얼마나 읽느냐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는 경로나 방법상의 문제도 고려해 볼 사항이다.
동네 서점, '통큰' 시대에 밀려 사라지다
대형 서점의 시장지배와 서점의 온라인화는 동네 서점을 벼랑 끝으로 내몬 지 오래다. 이제 웬만한 동네에서 서점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한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며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던 동네 서점들도 지금은 '교제'판매처로 전락한 상태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책을 사기 위해 동네 서점을 찾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관광체육부는 지난 2008년 '지역주민의 도서구입 편의 증진을 위한' 중소·특성화 서점운영 지원과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된 '2009~2013년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중소서점 지원을 외면하고 있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지는 오래다. 실제로 지역 서점이 해당 지역 도서관에 도서를 납품하려고 해도 정책적 지원이 없이 입찰경쟁으로 행해지고 있어 중소서점 입장에서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입찰할 때 필요한 '입찰보증금' 마련이 운영난에 빠진 중소서점 입장에서는 감수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다수의 중소서점 경영주들은 문광부의 '중소서점 활성화 방안'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일 만큼 미흡한 홍보도 지적받고 있다.
이런 중소서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 K문고, B문고 등 대형 서점들은 세력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더군다나 출판업계도 대형서점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은 중소서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데 한 몫 거들고 있는 실정이다.
작은도서관, 정부지원 감소로 지역민 혜택 줄어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만 20년이 되었다. 최근 눈에 띄게 변한 것 가운데 하나는 자치단체 청사의 시설들이다. 서울만 보더라도 일부 구청의 경우, '호화청사' 논란에 휘말릴 정도로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현상은 동네마다 위치한 '주민센터'에서 실감할 수 있다. 2007년 9월부터 '동사무소'에서 '주민센터'로 거듭난 동네 주민센터는 행정업무는 물론 공연장이나 도서관, 헬스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독서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 27일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작은도서관에 지원된 금액이 17억원이나 감소했다"면서 "지역민들이 책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보공개센터가 문화관광부에 정보공개청구로 취득한 정보에 따르면 작은도서관 건립지원 지원금은 2007년 전국 72개소 50억원에서, 2008년에는 69개소 48억5천만원, 2009년 61개소 35억원, 그리고 2010년 68개소 33억7천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공공도서관보다 작은도서관에 접근하기 편한 소도시의 경우를 고려할 때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정부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